광고 및 협찬 문의
beltjolaman@gmail.com
광고 및 협찬 문의
beltjolaman@gmail.com


지미 그리브스, 빌 니콜슨, 가레스 베일, 해리 케인. 토트넘이 구단 역사 페이지에서 Spurs Legends라는 이름으로 따로 모아둔 선수들이다. 그 명단에 지금 손흥민의 이름도 올라가 있다.
손흥민에게는 별도의 레전드 전용 페이지도 만들어져 있는데, 거기에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기록이 남아 있다. 10년 동안 454경기에 나서 173골을 넣었다. 토트넘 역사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네 명뿐이다.

날짜를 보면 이야기가 조금 더 선명해진다. 토트넘 공식 사이트에는 손흥민의 레전드 전용 페이지가 등록돼 있고, 게시 날짜는 2026년 7월 24일로 확인된다. 단순히 페이지가 존재하는 것만 확인된 게 아니라, 토트넘 공식 사이트에서 2026년 7월 24일이라는 게시 날짜까지 확인되는 것이다.
다만 이 날짜가 공식 선정식이 열렸거나 별도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Spurs Legends 섹션은 2020년 3월 구단이 직접 만든 웹 카테고리로, 선정위원회나 팬 투표 없이 구단이 선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토트넘이 7월 24일자로 손흥민의 레전드 페이지를 공식 등록했고, 현재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것이 지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레전드라고 부르기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5월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구단 공식 계정은 “A certified Tottenham legend”라고 올렸고, 같은 해 8월 LAFC 이적을 발표하면서는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다니엘 레비 당시 회장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성명을 냈다.
같은 해 말에는 토트넘 하이로드에 공식 벽화까지 등장했는데, 구단은 이 벽화를 기존 Spurs Legends인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의 작품과 나란히 설명했다. 벽화에는 “SONNY SPURS LEGEND”라는 문구도 들어갔다.
팬들 사이에서만 레전드라는 말이 돌았던 게 아니라, 구단도 여러 공식 채널을 통해 같은 평가를 쌓아온 셈이다.

454경기 173골 위에 쌓인 기록들을 보면 이야기가 더 선명해진다.
그리고 2025년, 빌바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그날 손흥민의 팔에는 주장 완장이 채워져 있었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구단 역사상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13명의 주장 중 한 명으로 공식 기록했다.
레전드 페이지에는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영원히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는 표현이 남아 있다.

일부 보도에서 이번 등재를 명예의 전당 헌액과 같은 의미로 표현했는데, 현재로선 그렇게 볼 근거가 없다.
토트넘은 현재 별도의 명예의 전당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 팬 자문위원회(Fan Advisory Board) 공식 회의록에 그 계획이 따로 언급돼 있는데, 이 말은 지금 홈페이지에 있는 Spurs Legends 명단과 명예의 전당이 같은 제도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벽화와 동상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토트넘 하이로드 벽화는 2025년 12월에 공개됐지만, 경기장 동상은 현재 팬 자문위원회와 팬 투표로 대상을 선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아직 확정된 계획이 아니다.

토트넘 공식 레전드 페이지와 2025년 이적 발표문은 모두 454경기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토트넘 일반 선수 프로필 페이지에는 출전 경기가 473경기로 적혀 있다.
같은 사이트 안에서 숫자가 다른 셈인데, 공식 이적 발표와 레전드 페이지가 일관되게 454경기를 쓰고 있어 473경기 표기는 데이터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
팬들이 오래전부터 레전드라고 불러온 선수를, 이제 구단도 자신의 역사 페이지 안에 직접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