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및 협찬 문의
beltjolaman@gmail.com
광고 및 협찬 문의
beltjolaman@gmail.com


가정해보자.
당신이 지금 막 뉴스를 켰다.
속보 자막이 이렇게 뜬다.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백신과 소아 사망 연관성 조사 착수”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에이… 또 정치쇼 아니야?”
하지만, 이 뉴스의 본질은 다르다.
그냥 미국에서 정치적인 논란이 벌어진 게 아니다.
이건 전 세계적인 백신 신뢰의 축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건이다.
그리고, 이 여파는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한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먼저 핵심 사실만 정리하자.
이 보도 하나에 화이자 -3%, 모더나 -7%, **노바백스 -4%**의 주가 하락이 일어났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
시장도, 정부도, 대중도 백신 안전성 문제를 아직 끝난 이슈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실 백신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사라진 적이 없었다.
mRNA 백신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다음과 같은 주장이 반복됐다.
그러나, 이 모든 주장에 대해 세계 보건기구, 미국 FDA, 유럽 EMA는 일관되게 이야기해왔다.
“백신의 이점이 위험을 상회하며, 소아와 임산부에게도 안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정부가 백신 부작용을 은폐하고 있다”는 불신이 뿌리 깊게 퍼져 있었다.
이번 사건은 그 불신을 자극했고, 트럼프 진영은 이 흐름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아니다.
지금 논의되는 25건은 “VAERS(백신 부작용 자가 보고 시스템)”에 등록된 보고서들이다.
중요한 건 이 시스템의 성격이다.
즉, “백신 맞고 며칠 뒤 사망했다”는 시간적 인과는 있지만, 의학적 인과는 미확인 상태라는 말이다.
실제로 FDA는 “신중한 검토 이후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CDC는 “현재까지 소아 사망과 백신의 직접적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시장에는 이런 공식이 있다.
“불확실성 = 리스크 = 하락”
백신의 안전성은 기업의 브랜드 신뢰도 자체다.
특히 파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처럼 백신 매출 의존도가 높은 회사에게는 치명적인 위기 요인이다.
그래서 단순한 “조사 착수” 단계에서도 주가가 큰 폭으로 반응한 것이다.
절대 아니다.
한국도 코로나19 백신을 전 국민에게 접종한 국가 중 하나다.
그 중 다수가 화이자 또는 모더나 mRNA 백신을 맞았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만약 미국에서 이 조사 결과로
“일부 사망이 백신과 인과관계 있음”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한국에서도 반드시 같은 질문이 따라올 것이다.
이미 일부 정치 세력은 이런 틈을 파고들 준비를 하고 있다.
잠깐 눈을 감고 떠올려보자.
당신이 백신을 맞던 그 순간.
그리고 아무 문제 없었다면 지금도 별 생각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의 주변에 이상 반응을 겪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이 뉴스는 무겁게 다가올 것이다.
이건 단순히 “백신이 위험하다”는 뉴스가 아니다.
더 깊은 본질이 있다.
“시민이 공공기관을 신뢰할 수 있는가?”
백신은 단순한 주사가 아니다.
국가와 시민 간의 신뢰를 전제로 하는 공공의료 시스템이다.
지금 트럼프 진영이 흔드는 건 단순한 의료 논란이 아니다.
그들은 국민과 정부의 신뢰 고리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어느 나라든 취약할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예측은 세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당신이 어느 쪽을 기대하든,
지금부터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
그리고 과학적 사고를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